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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발달

낯가림 없는 아이, 사회성 좋은 걸까? 일방적 상호작용과의 차이점

by 코스리더 2025. 4. 21.

아이의 사회성 발달, 부모라면 누구나 관심 가지는 주제입니다.
특히 29개월 전후의 아기가 낯선 사람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가고 인사도 잘하며, 키즈카페에서 모르는 언니, 오빠들과 금방 어울린다면 '우리 아이 사회성이 정말 좋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행동이 진짜 사회성이 좋은 게 아니라 ‘일방적인 상호작용’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보이는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낯을 안 가리고 잘 따르는 아이, 사회성 발달이 빠른 걸까?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낯도 안 가리고 사람을 좋아해요"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특히 또래보다는 말이 잘 통하는 형, 누나 또는 어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잘 따르는 경우, 사회성이 뛰어나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의 아이들(24~36개월)은 ‘병행 놀이(Parallel Play)’ 시기로, 또래와 직접적으로 교류하거나 협력하기보다는 나란히 놀이를 하거나 일방적인 형태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또래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일 수 있습니다.

‘사회성 발달’과 ‘일방적 상호작용’의 차이

사회성이 발달한 아이라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표정, 반응, 기분을 살피고 이에 맞춰 행동한다.

놀이 상황에서 기다림, 양보, 간단한 규칙을 받아들인다.

상대와의 놀이에 흥미를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다.


반면,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아직 발달 중인 아이들은

상대의 반응과 무관하게 자기 말만 하거나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고

거절당해도 눈치채지 못하거나 계속 들이댈 수 있으며

놀이에서 상대와 함께하는 목적보다 자신의 만족이 우선입니다

이런 행동은 겉보기에는 친화력 있어 보이지만, 상호작용이 부족한 ‘일방적인 접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방적인 친화력, 문제는 아닐까?

만 2세 전후 아이들은 아직 사회성이 완전히 자리 잡는 시기가 아닙니다.

이 시기에는 다소 일방적인 상호작용을 보이더라도, 이를 통해 사회적 단서와 조절 능력을 점차 익혀가는 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소 일방적인 상호작용을 보이더라도, 이를 통해 점차 사회적 단서를 배우고, 조절 능력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부모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아이의 발달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친구가 싫어하는 것 같아, 우리 기다려보자”처럼 감정 코칭 해주기

“같이 놀래?” “이거 줄까?”와 같은 상호작용 문장 반복해주기

아이가 다른 사람의 표정을 읽을 수 있도록 표현해주기와 모델링 제공

결론: 행동보다 중요한 건 ‘관계의 질’

아이가 낯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는 모습은 단순한 친화력이 될 수도 있고, 사회성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 접근하느냐’보다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일방적인 상호작용을 무조건 ‘문제’로 보지 않되, 관찰을 통해 조율하고, 적절히 개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이제 막 ‘나와 너’를 구분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연습해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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